심리의 모든 것

사랑은 하는데, 같이 있고 싶진 않아 – 감정 회피형의 연애 방식

보링링 2025. 5. 22. 14:00

"좋아는 해. 근데… 자주 안 봐도 괜찮아."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해."
"넌 정말 좋은 사람이야. 근데 지금은 누굴 만날 여유가 없어."

사랑은 있다고 하는데, 행동은 거리를 둔다.
이런 사람과의 연애는 헷갈리고, 지친다.
감정은 분명히 있어 보이는데, 관계는 가까워지지 않는다.

이들은 **‘감정 회피형’**일 가능성이 높다.
사랑을 하면서도 동시에 거리를 두려는,
모순적인 관계 패턴을 가진 사람들이다.


1. 감정 회피형이란?

감정 회피형 애착(Avoidant Attachment)은
어릴 때부터 타인의 감정을 신뢰하거나 기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 감정을 표현하는 걸 불편해함
✔️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거리감이 편함
✔️ 애정을 느껴도 쉽게 다가가지 못함
✔️ 친밀감이 깊어질수록 오히려 피하려는 경향

➡️ 감정이 없는 게 아니라, 감정을 드러낼수록 불안해지는 심리 구조다.


2. 이들의 연애 특징

  • 연애 초반엔 매력적이고 능동적이다
  • 관계가 가까워지면 갑자기 연락이 줄고, 표현도 사라진다
  • “요즘 바빠서”,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라는 말을 자주 한다
  • 상대가 감정을 요구할수록 더 차가워진다

➡️ 이들은 사랑을 무겁게 느낀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기대고, 책임지는 관계’에 대한 부담이 크다.


3. 감정 회피형의 내면엔 무엇이 있을까?

  • 통제 욕구: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기 위해 거리를 둔다
  • 자기 방어: 거절당하거나 실망할까봐 미리 감정을 차단한다
  • 자율성 중독: 혼자 있는 시간에 안정감을 느낀다

그래서 연애를 해도 혼자의 삶이 우선이고,
감정이 깊어질수록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다.


4. 함께할 땐 어떻게 해야 할까?

✅ 무리한 감정 요구는 피할 것

→ “왜 표현 안 해?” “날 좋아하긴 해?” 같은 말은 벽을 더 두껍게 만든다

✅ 혼자만의 시간을 존중해줄 것

→ 회피형은 상대가 거리를 인정해줄 때 오히려 안정을 느낀다

✅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줄 것

→ 표현을 강요하기보다, 감정을 드러내도 괜찮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


거리를 두는 건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감정 회피형은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사랑할수록 더 두려워지고 조심스러워진다.
감정을 나누는 게 익숙하지 않기에, 관계가 깊어질수록 거리를 만든다.

이들과의 연애는 더딜 수 있다.
하지만 신뢰가 쌓이면
표현은 작지만 진심은 깊은 관계로 이어질 수 있다.